IAEA의 후속 검증 과정에 우리 측 전문가의 지속적 참여를 요구했다.
이것은 오늘날 자신들의 이념과 다른 사람들을 처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.입지 않으면 정상으로 보았다고 하니 이런 심문에서 벗어날 사람이 있었겠는가.
히틀러의 명령에 따라 유대인들을 학살한 아이히만은 깡패나 살인자의 모습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흔히 마주치는 평범한 모습이었다고 한다.공산국가였던 캄보디아는 폴 포트 정권하에서 수많은 지식인을 반동 부르주아로 몰아 학살했다.평범함 때문이었다고 한다.
자존감이 낮기에 나서서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고.이 역시 지금도 여전한 것이다.
두 번째로 사회적 퇴행 현상을 보인다.
합법적인 불법수사로 정적들의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일은 어느 사회에서나 자행된다.병원 내부 메신저를 통해 수시로 들어오는 보고를 확인하고 즉시 답변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보니 핸드폰을 손에서 떨어뜨릴 수 없는 실정이다.
지금 우리 사회 역시 필수 의료분야의 붕괴가 시작되었음에도 잠시 관심을 가질 뿐 정보과잉 속에 다른 이슈와 함께 묻혀 그 심각성을 잊어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.예전에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고 업무를 진행했는지 신기하게 생각될 정도로 참 많은 것이 변했다.
그나마 빈 시간에 논문 작성을 위해 최신 자료를 찾고자 열어본 PC 화면에 떠 있는 수많은 e메일과 메신저 창을 처리하다 보면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능률도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.우리 사회에 무엇이 필요하며 어떤 것이 더 중요한 것인지 잠시라도 사색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.